서태성, 월 10만원 기본소득
송영주, 노동중심 지방자치
강용석, 1기 신도시 재정비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소수정당 등 후보들의 '1호 공약'이 관심을 끌고 있다.

후보들은 정당 가치에 부합한 공약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제외하면 정의당 황순식 후보,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 진보당 송영주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출마했다.

우선 황 후보의 1호 공약은 '같이 살자 주거 안정, 금방 가자 대중교통'이다.

황 후보는 환매조건부-지분공유형 주택으로 '반의 반값 아파트', 월 20만원의 주거수당을 지원하는 '1인 가구 및 청년 가구 지원', 대중교통비 30만원을 지원하는 '대중교통 지원금 및 버스완전공영제', 저상버스를 확대하는 '교통약자 위한 대중교통 시스템' 등을 통해 해당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후보는 당명 따라 '월 10만원 전 도민 기본소득 지급'을 내세웠다. 서 후보는 경기도 기본소득 조례를 제정해 근거를 마련한 뒤 2023년 도민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본소득 탄소세와 기본소득 토지세를 법제화해 월 65만원까지 지급하도록 증액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후보는 노동의 가치를 계속 주장해온 만큼 '노동중심 지방자치 실현'을 우선 공약으로 꼽았다.

이는 경기도 노동부지사 신설,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강화, 공공부문 정규직화 민간위탁 폐지가 골자다.

송 후보는 임기 내 지방교부세 교부율을 인상하는 등 지방재정을 활용해 이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기부채납을 활용해 산본을 시작으로 평촌·중동·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 재정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당선 후 2년 이내에 도시군관리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자를 선정해 기반시설과 가로형 공원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소수정당의 후보들은 거대정당과 달리 이념의 스펙트럼이 넓지 않아 1호 공약에서 확실히 당이 추구하는 가치 등이 드러난다”며 “이에 따라 사회적 공론화가 이뤄지고 실제 실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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