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일부지역은 예로부터 ’갈내’라 불리던 곳이다. ‘갈내’라 불리던 마을(구갈동(옛갈내), 신갈동(새갈내), 상갈동(윗갈내), 하갈동(아랫갈내))은 이제 도시화 돼 아파트 단지로 변모했다.
이에 향토 사진작가인 김재영(59)씨가 신갈천에서 고향의 급속한 변화를 기록한 사진을 모아 옛 기억을 회상하는 사진전을 연다.
기흥구 토박이인 김씨는 그동안 조금씩 기록해 뒀던 1980년대 마을사진 120여점을 오는 27일부터 6월19일까지 구상갈교에서 갈천교까지 ‘김재영의 갈내 사진전’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한다.
사진과 함께 몇 개의 글에는 갈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원주민에게는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이주민들에게는 갈내마을의 옛 모습과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지역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번 사진전이 원주민들과 이주민들 간의 화합으로 상실된 공동체를 되살려 행복한 마을이 되길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며 “전시회에 많이 오셔서 옛 갈내 지역의 향수를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야외사진전은 기존 사진전들과 달리 전시 후 처치 곤란한 인화 사진과 액자 대신 천에 프린트한 사진이어서 전시 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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