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재정교부금 개선 요구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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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이 '제2의 도시' 부산의 학령인구를 3년 연속 앞질러 눈길을 끈다.

16일 교육통계서비스(KESS)와 각 시교육청 교육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유치원·초·중·고교 학생수는 지난달 초 기준 총 34만7848명으로, 지난해 34만8514명보다 666명 감소했다. 유치원생과 고등학생은 지난해보다 각각 647명, 1821명 줄었고, 초·중학생은 각각 941명, 1051명 늘었다.

국내 학령인구는 혼인 건수 급감과 저출산 여파로 감소하는 추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혼인 건수는 20만건 이하로 감소했고, 합계 출산율도 역대 최저치인 0.81명을 기록했다.

국내 한 입시학원이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토대로 분석한 '2010∼2030년 학령인구 추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령인구(6~21세)는 올해 748만명에서 2025년 693만명, 2030년 594만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도 2014년 처음 학령인구가 30만명대로 내려온 후 계속 감소 중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학령인구 감소세가 완만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수 335만명으로 인천보다 약 40만명 더 많은 부산의 경우 인천보다 2년 늦은 2016년 처음 30만명대로 내려온 뒤 2020년부터는 인천에 학령인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 초 기준 부산 학령인구는 34만1579명으로 인천 34만7848명보다 6269명 적다.

전국 특·광역시 중 인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대구의 경우 지난해 기준 28만3893명으로 인천보다 약 6만명가량 학령인구가 더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학생수는 많지만 타 시·도에 비해 학교와 학급, 교원·전문직·지방직 공무원수, 1인당 교육경비 등은 적다는 점을 들며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문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교부금을 배부할 때 학생수에 따른 단위 비용보다 학교와 학급수 기준을 더 높게 책정하기 때문에 불합리한 측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