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 우크라 전쟁난민 돕기 주도]

피난민 600여명 안산·인천 등지 체류
구호 호소…기업 등 기부 동참 이끌어
성금·이불·옷·생필품·의료비 전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3억 기탁 약속
▲ 고려인동포 사단법인 너머-대한적십자사-대한고려인협회, 우크라 전쟁 피란민 인도적 지원을 위한 협약./사진제공=사단법인 너머

전쟁을 피해 국내에 입국한 우크라이나 고려인동포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 이어지고 있다.

15일 안산 국내 체류 고려인동포 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에 따르면 5월 현재 전쟁을 피해 한국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고려인동포는 600여명(자체 통계)으로, 연고자가 거주하는 안산, 인천 등 고려인 밀집지역에 체류하고 있다.

사단법인 너머는 지난 2월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려인동포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아무런 준비없이 긴급하게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동포들은 주거난과 생활비 및 생필품 부족, 의료비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고려인지원단체 너머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국내 71개 단체는 연서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고려인동포에 대한 체류조건 완화와 전세기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입국지원조치와 입국한 동포에 대한 주거와 생활지원 등 긴급구호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다양한 단체와 기업, 종교단체들이 우크라이나 동포의 어려움을 듣고 발빠르게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우선 대한적십자사는 대한고려인협회, 너머와 협약을 맺고 10억원 규모의 긴급생계비 지원에 나섰다.

▲ 나누며하나되기 천태종,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고려인동포 지원./사진제공=사단법인 너머
▲ 나누며하나되기 천태종,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고려인동포 지원./사진제공=사단법인 너머
▲ 안산 명성교회,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고려인동포 지원./사진제공=사단법인 너머

사단법인 '나누며하나되기'는 2000만원의 성금 지원과 함께 50명의 동포에게 구인사 템플스테이 체험을 지원했다.

안산 명성교회는 신도들의 후원을 모아 1000만원의 성금을 지원하고, ㈜PN풍년은 170만원 상당의 주방용품 기부, 한국JTS는 200가구의 동포가정에 이불과 생필품을 각각 기부했다.

사단법인 '오픈월드'는 어린이날 선물, 경기도권역의 작은도서관들은 책자와 의류, 생필품을 각각 후원했다.

아울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 국내 입국 우크라이나 피난 동포 지역 현황 공유 및 대응 방안 전국 연대회의./사진제공=사단법인 너머
▲ 국내 입국 우크라이나 피난 동포 지역 현황 공유 및 대응 방안 전국 연대회의./사진제공=사단법인 너머

사단법인 너머 관계자는 “선문대학교에서 지난 12일 '국내입국 우크라이나 피난 동포 지역 현황 공유 및 대응 방안 전국 연대회의'를 열었다”며 “앞으로 국내 체류 고려인동포를 돕기 위해 전국에 위치한 고려인 지원단체 및 커뮤니티를 통해 전국 단위의 후원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이들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