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동행캠프의 전용기 선임대변인이 13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남편의 ‘미국 방산업체 변호 이력’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특히 전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 측이 동행캠프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자로 몰아붙이는 것을 두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김은혜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 유모씨를 ‘국가관과 민족관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라며 “그러나 남편 유 씨의 주요 변호 실적을 보면 김은혜 후보가 설명한 ‘투철한 국가관, 민족관’과는 완전히 다른 듯하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김앤장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유씨의 주요 변호 이력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소송 등을 벌여온 미국 방산업체를 대리해 온 삶의 이력만이 나열된 것으로 보인다”며 “애국자로서 소개된 남편 이력이 이렇다면 국민은 진정으로 애국자가 맞는지 의구심을 갖기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장 후보의 배우자가 국익을 져버리고 자본을 쫓아 다른 나라 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면 이는 큰 문제라고 할 수는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런데도 김은혜 후보는 동행캠프 대변인의 합리적 지적과 문제 제기를 허위사실로 몰아붙이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고 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의 동행캠프 전홍규 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을 내고 김은혜 후보 남편의 미국 군수업체 변호 이력을 지적했다.

김은혜 캠프 측은 지난 12일 김동연 후보와 전홍규 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