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11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남편에 대해 “미국 군수업체 이익만 대변했느냐”고 했다.

김 후보 캠프 전홍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은혜 후보가 최근 월간지 인터뷰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인 남편을 두고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며 “하지만 (김은혜 후보) 남편의 이력을 보면 애국자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김앤장 홈페이지에 오른 김 후보 남편의 주요 실적이 ▲한국 방위청이 서울지방법원에 기소한 소송에 대해 미국 주요 레이더 및 미사일 업체 소송 대리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방해책(ECM) 공급 관련 주요 미국 항공 방위업체 대리 ▲위성 판매 및 운영 관련 분쟁 사건에 대해 주요 미국 항공우주 및 방위업체 대리 ▲업계 전반에 걸친 정부 조사 및 제3 중재자 모니터링에 대한 미국 주요 방위업체의 대응전략 수립 ▲군수 기밀 정보의 부당 이용에 대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 시 유럽 주요 항공 업체 대리 등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이에 “이를 보면 미국 변호사인 남편은 철저하게 미국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미국 방산업체는 우리 정부와 공기관을 상대로 소송전과 로비를 펼쳤고, 남편은 이를 충실히 대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배우자를 애국자 남편이라고 하는 것도 볼썽사납다”며 “이제라도 무기 판매를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미국 방산업체가 아니라 애국할 점이 뭔지를 고민하라고 남편에게 권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