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크게 늘어 8% 육박
교육지원청, 상호 존중 교육 추진

준공되는 신청사에 소통 공간 마련
가정통신문 번역·모국 도서 지원
지역대학 함께 멘토링 사업 추진
▲ 안산교육지원청 청사. /사진제공=안산교육지원청
▲ 안산교육지원청 청사. /사진제공=안산교육지원청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안산시의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최근 5년 사이 매년 1%씩 늘면서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안산교육지원청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지역 초·중·고교 다문화가정 학생(이하 다문화 학생)은 2017년 3450명, 2018년 4047명, 2019년 4605명, 2020년 4982명, 2021년 5539명으로 최근 5년 사이 1.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산의 전체 학생 수는 점차 감소했지만, 다문화 학생은 오히려 해마다 최소 337명에서 최대 597명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도 눈에 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도 2017년 4.03%, 2018년 5.08%, 2019년 6.15%, 2020년 6.99%, 2021년 7.93%로 높아지는 등 해마다 1%씩 늘고 있다.

2021년 기준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은 초등학교 3762명, 중학교 1195명, 고등학교 582명 등 총 5539명으로, 이 가운데 초등학생 비중이 67.9%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증가하면서 중도입국 학생뿐 아니라 안산에서 출생하는 다문화가정 유아가 증가해 다문화 학생 비중은 앞으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이런 지역 특성에 맞춰 다문화 학생을 포함한 지역 내 모든 학생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선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호교류할 수 있도록 올해 다양한 상호문화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다음 달 중순 교육지원청 신청사가 준공되면 1층에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소통하고 교육하는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한다.

다문화 학생에게 모국어 도서뿐 아니라 표준한국어 교재를 지원하고,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학생 부모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의 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고교생 대상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한다.

대학생들이 중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의 기초학력 지도,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진로 등을 돕는 '지역대학과 함께 하는 멘토링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문화 학생 진로진학 학부모 설명회 개최, 다문화 학생 밀집학급의 관계회복 프로그램 운영, 교직원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학생 이해를 위한 학교 내 언어교육동아리(중국어와 러시아어) 운영도 추진한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