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공천 후보만 1000여명
대선 두 달 만에 치러 '2차전' 성격
패배 설욕 vs 국정 안정 '정면충돌'
김동연·김은혜, 막판 공약 다듬기
▲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후보자 등록 접수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지역에서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1000여명의 후보들이 12일부터 이틀 동안 본 선거를 위한 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한다.

전국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표심 잡을 공약을 가다듬는 등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 준비에 분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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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공천후보자 대부분은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선거운동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19일부터다

이번 선거에 민주당에서는 경기지사를 비롯해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선거, 31개 시장·군수 선거,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494명이 출마한다. 국민의힘도 비슷한 수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각당 경선을 거친 경기도 지방선거 출마자만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20대 대선이 끝나고 불과 2개월 만에 치러지는 것이기에 '대선 2차전'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패배를 지방선거에서 설욕하겠다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까지 승리해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양당은 경기도를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다. 1400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광역지방자치단체인 데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으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경기도는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의 승패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성남 분당갑 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도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핵심 승부처”라고 했다.

이에 경기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도 막판 공약 다듬기에 분주한 분위기다.

김동연 후보 측 관계자는 “공식선거운동이 얼마 남지 않아 준비한 공약을 마무리 중이다. 확정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후보 측 관계자도 “경기도 공약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기에 두 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원팀 구성'에도 나선 상황이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달 경기지사 선거 경선을 치른 안민석·염태영·조정식 전 후보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파주시장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종환 예비후보와 김경일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도 지난 10일 이루도록 했다.

김은혜 후보 역시 안철수 전 위원장과 '원팀'을 강조하며 추후 같은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이기에 양당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그중 명심과 윤심을 자처하는 후보들을 비롯해 안철수 전 위원장이 경기도 선거에 나서 경기도가 선거가 가장 고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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