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공연 '우리 춤의 혼과 맥, 그리고 기억'

고 이애주 선생 춤 수련 한국전통춤회, 살풀이·승무 등 선보여
경기시나위·무용단, 가곡 '이수대엽' '제' 추모 무대
▲ 이애주 선생의 승무./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시대의 춤꾼' 고(故) 이애주 선생의 춤 세계를 조명하고 전통춤의 명맥을 잇는 공연이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소극장에서 공연 '우리 춤의 혼과 맥, 그리고 기억'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이애주 선생의 춤을 끊임없이 수련하고 올바르게 전수하기 위해 결성된 '한국전통춤회'가 재구성한 살풀이, 태평춤 本, 승무를 준비했다.

한국전통춤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수련과 올바른 전수를 목적으로 결성된 우리 춤 중심 단체다.

1991년 7월 승무 강습회를 시작으로 '이애주춤 이야기 한판'(서울대학교 문화관), '영상과 춤을 통한 승무이야기'(호암아트홀) 등 우리 춤 특강과 전통춤회 정기 및 비정기 발표를 500여 회 이상 개최했다. 또 매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비롯해 '승무', '살풀이', '태평무', '태평춤' 등의 전수와 공연을 통해 우리 춤을 널리 알리는 국내·외 활동을 해왔다.

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경기도무용단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각각 가곡 '이수대엽'과 '제(祭)'를 무대에 올린다.

이애주 선생은 '국가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초대 보유자인 벽사(碧史) 한영숙(1920~1989)의 제자로, 1996년에 스승을 이어 2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전통춤의 뿌리이자 원류 한성준 선생(1874~1941)과 손녀 한영숙으로 이어지던 전통춤(승무, 살풀이춤, 태평춤, 태평무)의 맥을 계승하는 한국무용사의 큰 흐름이기도 하다.

1987년 6월 항쟁 한복판에서 '썽풀이춤', '바람맞이춤'을 선보이며 '시대의 춤꾼'으로 불리었던 이애주 선생은 우리 춤 움직임의 근원과 본질을 오랜 시간 연구했다.

특히 고구려 춤의 원류와 상징체계를 탐구해 가무악의 뿌리인 오행소리춤-영가무도(詠歌舞蹈)를 연구, 복원, 재현하는 등 예술적, 학문적 성과를 이루어 낸 전방위 춤꾼으로 인정받아 왔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거나 경기도무용단(031-230-3313)을 통해 1인 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