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치솟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3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107.1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치인 4.8%보다도 높은 수치다.

인천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0%를 찍고 1월과 2월 각각 3.9%를 유지하다 지난 3월 4.4%로 올랐다. 그러다 한 달 사이에 0.6%가 올라 지난 4월 5%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상승한 상품 물가를 보면 석유류(33.3%)와 가공식품(7.6%)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7.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5.4%, 공공서비스는 변동이 없었으며 집세가 1.9% 오르면서 전체 3.6% 오른 것으로 기록됐다.

체감물가 파악을 위해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 또한 5.7%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교통(13.5%), 음식·숙박(8.0%), 가정용품·가사서비스(6.9%)는 상승, 교육은 0.5% 하락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