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까지 '신라의 비상展'
▲ 할미산성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다각형 건물지. /사진제공=용인시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을 뒷받침하는 할미산성 발굴·연구 성과가 전시 공개된다.

용인시는 오는 12월25일까지 용인시박물관에서 '할미산성, 신라의 비상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할미산성 발굴과 연구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할미산성에서 출토된 유물 32점을 만날 수 있다.

처인구 포곡읍에 있는 할미산성(경기도기념물 제215호)은 6세기 중반 신라가 한강 유역에 진출하며 쌓은 산성으로, 당시 신라의 축성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시는 지난 2020년까지 7차례의 발굴조사를 진행해 할미산성이 신라의 한강 유역 확보를 위한 거점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시는 할미산성에서 출토된 유물, 발굴 사진, 발굴 기록을 담은 영상 등을 통해 삼국시대 한강 유역과 할미산성이 가진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대해 조명한다.

또 할미산성 인근 유적인 마북동 취락유적과 보정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27건의 유물로 당시 용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8년부터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해 학술 가치 규명, 유구 정비, 성벽 정비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가 용인의 중요 유적인 할미산성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