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갤러리 스페이스 앤, 29일까지 조윤국 '사각도시'전

 

▲ 조윤국 작 '작가의 방'. /사진제공=케이슨24

조윤국 작가가 개인전 '사각도시'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갤러리 스페이스 앤에서 연다.

갤러리 스페이스 앤이 모집한 올해 작가 공모에서 10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조 작가는 물리적 속성을 통해 도시를 구축하는 작업 방식으로 도시를 다시 바라보자는 의도를 보여준다.

▲ 조윤국 작 '상실의 섬'. /사진제공=케이슨24

5~6m의 고부조 작품과 가변설치 작품 등 총 1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도시의 무분별한 수직확장을 표현한 '현대적 기념비'와 도시 안에서 개인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상실의 섬', 흑백의 표현방식으로 2022년부터 새롭게 제작될 도시의 시간을 표현한 '기다리는 존재'의 세 부분으로 전시회는 구분된다.

특히 종이와 플라스틱 등 현대사회의 부산물들을 잘라 만든 사각형의 조각들은 무수하고 또 각각 다르며 서로 독립된 모습을 보여준다. 닫힌 구조의 사각형은 도시 안 고립된 개인들을 상징하며 서로 다른 크기의 물질들이 나열과 축적을 반복하면서 각각의 형태와 질감의 덩어리로 구성된다.

조 작가는 이를 통해 수많은 개인이 모여 도시와 사회를 구성했지만 어떠한 연결장치도 가동하지 않는 것 같은 '관계'에 대해 사고한다.

▲ 조윤국 작 '집으로 가는 길'. /사진제공=케이슨24

'사각(死角)'에 놓여 살아가는 우리에게 개인의 중요성과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간에 대한 인식을 죽어 있는 것에서 살아있는 것으로 전환해 준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케이슨24는 올 하반기에 내년도 작가를 모집할 예정이다.

허승량 케이슨24 대표는 “이번 공모에서 국내 우수한 예술인들을 직접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그들이 창작 동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볼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