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센터 인천, 2022년

얼마 만에 다시 찾은 일상인가. 코로나19로 멀어졌던 인천 관광이 이제 기지개를 활짝 켜고 다시 출발한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과거와 미래, 도심과 바다, 낮과 밤을 함께 할 수 있는 인천시티투어를 4월 29일부터 전격 재개했다. 바다노선(송도종합관광안내소~송도컨벤시아~왕산마리나~을왕리 해수욕장~파라다이스시터~인천국제공항 T1~송도G타워~아트센터 인천) 코스의 경유지 중 하나인 아트센터 인천도 외벽의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를 뽐내며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노을야경투어를 시작으로 인천시티투어 7개 전 노선 운영이 재개되면 일상회복과 동시에 그동안 미루어왔던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을야경투어 노선은 오는 10월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낙조시간에 맞춰 운영된다. 인천레트로 노선은 기존의 개항장 노선에서 원도심으로 관광권역을 확대해 신포국제시장,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화평동냉면골목 등 경유지를 다양화했다. 인천의 대표 관광지를 하나의 테마로 구성했다. 처음에 버스를 탄 승객이 여행을 마칠 때까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방식인 테마형 노선도 인천 시간여행, 소래포구, 강화역사, 강화힐링 등 총 4개 노선으로 운영한다.

몇 년 전, 화보에 실린 사진 한 컷에 이끌려 비행기에 몸을 싣고 무작정 스리랑카로 떠난 적이 있다. 코로나가 발을 묶기 전까지는 그러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영상시대를 맞아 나처럼 사진 한 컷에 혹해 그곳으로 가기 위해 항공 티켓을 끊는 여행객들이 의외로 많다.

사진 한 컷이 인천에 꼭 오게 하는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관광산업에 힘을 실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 지구 반대편에서 한 컷의 사진을 보고 인천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 찰 그 누군가를 위해 이제 나만의 시티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