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임시공간'서 7월16일까지 전시회
▲ 배미정 작 '안녕을 비는 절벽'. /사진제공=임시공간

인천 중구 신포로 문화예술공간 '임시공간'에서 '옆으로 나누는 대화' 전시회를 준비했다.

김영글, 배미정, 수퍼샐러드스터프, 장보윤, 조성연, 한석경 작가 6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위-아래로 이어진 위계관계에서 벗어나 옆-옆으로 연결해 나란히 오가는 대화를 추구하며 기획됐다.

나란히 연결되었을 때 드러나는 사고는 다양한 예술작품의 형식 안에서 뒤집히고 충돌하며 보이지 않게 그어져 있던 나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기도 한다. 그저 옆에 나란히 존재하며 고개를 돌려 마주 대화하는 장면은 서로의 존재를 깊이 응시해 목적 없이 관계 맺을 수 있는 희망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임시공간은 작가 6명을 '임공재'라는 공간에 초대해 창작 과정을 이야기해 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임공재壬公齋'는 임시공간 1층 전시장을 일시적 연구 장소로 만든 곳이다. 관람객이 그동안 임시공간의 결과물을 자유롭게 열람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임시공간은 임공재가 디아스포라, 생태, 젠더, 아카이브의 주제로 모인 자료들과 초대된 작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길 바라고 있다.

전시회는 7월16일까지 열린다. 오후 1∼7시. 일·월요일 휴관.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