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장선 시장 “연임은 내 운명”
김기성·유병만 도전 '3파전'
정 시장 우위 … '공천장' 주목

국힘
공재광 전 시장 “반드시 탈환”
이병배 등 8명 '뜨거운 사월'
일부 후보 단일화 논의 무산
내일쯤 컷오프 2~3명 압축
▲ 평택시장 예비후보.

대도시에 진입한 평택시는 인구 60만을 바라보며 브레인시티, 시청사 이전이 예정된 고덕신도시, 안중출장소 이전이 확정된 화양지구 등 굵직굵직한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그동안 평택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으나 지난 총선에서는 전체에서 1550표(0.625%P) 차 박빙으로 좁혀지면서 국회의원도 갑(민주당)과 을(국민의힘)로 나눠 가졌다.

이어진 대선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49.44%,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6.64%의 득표율로 불과 2.8% 차로 진보와 보수의 쏠림 현상이 점점 옅어지며 표심은 안갯속이다.

삼성전자 고덕캠퍼스, LG전자 확장, 대규모 민간개발이 이어지며 외지인과 젊은 층 유입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택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시장과 국민의힘 공재광 전 시장이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전·현직 '리턴 매치'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선 출신의 정 시장은 굵직한 정책사업 추진에 있어 중앙으로 이어진 인맥을 활용하며 가시적인 성과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연임'을 노리고 있다.

정 시장은 연임을 통해 평택의 제2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반면 공 전 시장은 대선 승리를 발판으로 지역의 보수층을 결집하고 시장 재직시절 이뤘던 성과 등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반드시 '탈환'한다는 각오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이점을 가진 정장선 시장과 김기성 전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유병만 국민정책평가원장이 도전하면서 3파전 형국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시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일쯤 후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재광 전 시장과 이병배 시의원, 이세종 전 뉴욕한인회장, 김홍규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서강호 전 평택시 부시장, 한규찬 평택행복포럼 대표, 최호 전 경기도의원, 유일한 여성후보인 이인숙 (전)윤석열 국민캠프 지방자치특보 등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20일쯤 당내 컷오프를 통해 2∼3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되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해 선거전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공 전 시장은 지역 언론 등의 당내 시장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압도적 1위임을 홍보하며 지지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후보 간 경선 단일화 논의도 있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국민의힘 후보들은 각자 홍보에 열을 올리며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 평택시장 선거는 전·현직 리턴 매치냐?, 국민의힘 집안싸움에서 누가 공천장을 쥐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