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후암, 인천 문학시어터 공연
일제강점 서민 항일운동 다뤄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해 질문
▲ 극단 후암의 창작음악극 '조선협객' 배우들./사진제공=문학시어터

극단 후암의 창작음악극 '조선협객'이 문학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한 기생, 예술가, 독립군 등 서민들의 항일운동을 다뤘다. 비록 조선은 사라졌으나 나라를 지키려 한 의로운 마음과 뜻이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를 통해 90분을 가득 채운다.

극단 후암은 연극 '흑백다방', '칸사이주먹', '자이니치'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국가대표급으로 활동하고 있다. 후암 차현석 작가가 이번 작품을 쓰고 연출했는데,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고 동시에 해법을 생각하는 연작을 꾸준히 선보였다. '조선협객'을 통해 통한의 시대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조선협객 무대의 음악감독은 그룹 넥스트 멤버이자 뮤지컬 '지하철1호선'을 맡았던 강석훈이 참여한다. 당시에 불렸던 가곡과 만가, 월북 예술가들의 음악을 소재로 한 새로운 곡들을 선보인다. 소극장 공연이지만 배우들은 물론 소프라노와 남성 중창단까지 출연해 이번 무대에서 극의 웅장함을 살릴 예정이다.

'변사'역은 배우 김명곤이 맡았다. 그는 “아픈 역사 속에서 소외되고 버려졌음에도 조선을 위해 싸운 그들이야말로 협객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연 '조선협객'을 여전히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는 현대사의 문제를 풀기 위한 예술인들의 작은 노력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4월30일 오후 7시. 일반 1만5000원, 문학시어터 회원 1만원, 학생 8000원.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