消防施設은 裝飾物이 아닙니다.
 
인천시에는 3만3천6백73개소의 크고 작은 소방대상물이 있으며 이들 건물에는 화재발생시 신속한 초기진화 및 대피에 필요한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화재발생시 초기에 화재를 진압 및 피난할 수 있도록 설치하고 있으나 소방검사를 하다보면 아직도 일부 소방대상물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는 먼지 속에 묻혀있고 대부분의 소방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사례가 있어 시정을 촉구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하고 있다.
왜 평소 소방시설을 정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설마 불이 나겠느냐’ ‘그것이 뭐 필요하냐’는 등 관계자의 시설임에도 남의 시설인양 무책임한 이야기들을 한다.
소방시설은 소방관서를 위해 설치한 시설도 아니고 영업허가를 얻기 위해서 설치하는 장식물도 아닌 관계자의 소방시설로서 화재발생시 건물내의 종사자들이 소방시설을 활용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거나 대피시키는 시설이며 스스로 정비하고 관리하여 100% 정상작동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왜 설치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방법에서 말하는 ‘법정 소방시설’이라 함은 첫째로, 모든 소방시설은 법에 따라 적정한 자리에 위치해 있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둘째로, 평소 정비·점검을 철저히 하여 화재발생시 100%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 셋째로, 이러한 시설을 전 종사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유사시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소방시설로서 활용가치가 있다. 아무리 훌륭한 시설이 있다 해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요 아무리 많은 소방시설이 있다 해도 정비되어 있지 않아 화재시 사용할 수 없다면 전시물에 불과할 것이다. 모든 건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은 관계자의 시설로 평소 100% 정비는 물론 지속적인 교육훈련으로 유사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두 주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기창·인천서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