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6건…주로 도서지역 운영
최근 연평·백령면서 잇따라 구조
내년 신형 투입…의료 강화 기대감
▲ 소방헬기 사진.

최근 인천 도서지역에서 잇따라 응급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헬기가 긴급 후송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내년이면 신형 헬기 투입도 이뤄질 전망이라 더 신속한 서해5도 응급의료 체계가 구축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옹진군 연평면 인근에서 70대 남자가 낙상으로 인한 두통을 호소하며 연평보건지소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헬기를 연계해 인하대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같은 달 20일 오전에는 옹진군 백령면에서 뇌졸중 병력이 있는 20대 남성이 호흡 곤란과 경련을 보여 소방헬기를 통해 인하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처럼 도서민들은 부족한 보건의료시설 탓에 응급환자 발생 시 섬 밖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소방헬기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기준 소방헬기 운영 실적은 66건에 이른다. 질병을 앓거나, 사고로 부상을 당한 섬 지역 환자 이송이 주를 이룬다.

현재 소방당국은 총 2대의 소방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1995년 도입한 BELL-230 기종과 2013년 도입한 AW-139 기종이다.

그간 소형급 헬기인 BELL-230은 연식과 규모 면에서 중형급 헬기인 AW-139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BELL-230을 교체하고, 오는 2023년부터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 AW-139 기종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헬기 도입 사업비는 약 230억원(소방청 50%·시비 50%)이다.

인천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관계자는 “현재 운행 중인 AW-139 기종을 한 대 더 신규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아무래도 이륙 중량이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환자 이송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