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뉴 골든 에이지' 홍보 포스터.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 네 번째 무대가 4월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예술감독 이병욱의 지휘로 안톤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미완성의 작품 9번을 만날 수 있다.

브루크너가 1887년에 시작해 10년간 작곡했다고 알려진 교향곡 9번은 굳건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신에게 헌정하려는 작곡가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다. 기존 교향곡들과 다른 생소함과 대담함이 느껴지지만 미완의 곡임에도 풍부한 하모니와 음악의 장대한 흐름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특히 장대하고 숭고한 선율의 3악장은 그 자체로 곡의 결말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브루크너는 그가 앞서 발표한 '테 데움'(가톨릭 미사곡 중 하나)을 3악장 뒤에 붙여 연주해주기를 희망했으나 대부분의 공연에서는 3악장으로 끝맺음을 한다. 인천시향도 이번 공연에서 3악장까지 연주한다.

더불어 영국 작곡가 월튼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함께 들려준다. 이 곡은 1939년 로진스키가 지휘하는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와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의 연주로 초연돼 성공을 거둔 적 있다.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미시건 음대 교수인 파비올라 김이 협연을 맡아 생경하고도 새로운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제401회 정기연주회 '뉴 골든 에이지 시리즈Ⅳ - 브루크너 교향곡 제9번'은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에 따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객석의 80%까지 좌석을 예매 오픈한다. 입장 전 발열 체크, 공연장 내 상시 마스크 착용 등 출연자와 관객 모두의 안전을 꾀한다. 인천시향은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4월10일 '2022 교향악축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8일 오후 7시30분. R석 1만원, S석 7000원, 8세 이상 관람가.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