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화선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은 난임센터 구화선 교수연구팀이 미혼 시절 난자를 냉동 보관한 여성이 해동한 난자로 임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A(42)씨 부부는 6개월 동안 자연임신을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아 3년 전 보관한 난자를 해동시켜 시험관 시술을 진행했다.

구 교수연구팀은 얼린 난자를 해동해 피에조(Piezo) 장비를 이용한 최첨단 시술 방법으로 세포질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정률을 높였다.

피에조 체외수정은 전기신호에서 발생한 진동이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외막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정자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38~40세 이상의 고연령 환자가 이전 주기에서 수정에 실패하거나 수정률이 현저하게 낮은 경우, 난자의 세포질 상태가 매우 약하거나 점성이 너무 높아 기존의 정자 직접주입 미세수정법으로는 정상적인 수정이 힘든 경우에 사용한다.

A씨는 “2019년 난임 치료를 받고 있던 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난자를 보관하게 됐다”며 “이런 선택으로 소중한 아기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구화선 교수는 “난자 동결은 난임 예방을 위한 미혼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이라며 “난자 보관은 37세 이전에 하는 것이 좋지만 그 이후라도 검사를 통해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는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