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범 중구문화재단 첫 기획
근대 음악사·피아노 설명부터
민주운동 대부 이문영 얘기 다뤄
▲ 가장 오래된 피아노가 기증된 모습.

재단법인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인천 중구 중앙동 대불호텔전시관에서 피아노 전시회를 연중 상설로 진행한다.

'대불호텔 피아노의 방-아내에게 바친 선물'이 제목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0월 ㈔한국사법교육원 이영근 이사장이 휘란 작은도서관에 있던 피아노를 중구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피아노는 국내 문화재로 등록된 배재학당의 피아노보다 더 오래된 1887~19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출범한 인천중구문화재단의 첫 기획전시이기도 한 이 전시회는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는 개항 이후 근대 음악사에 대해서 다룬다. 두 번째는 이번에 기증된 대불호텔 피아노에 대한 설명이 중심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바친 선물', 이 피아노의 여정 한가운데 자리한 민주화운동의 대부 고(故) 이문영 교수와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홍인성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 개막행사에 피아노 소리를 직접 들어볼 기회를 마련했다”며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 피아노와 그 의미를 기려 작은 음악회 등을 수시로 열겠다”고 말했다.

'대불호텔 피아노의 방-아내에게 바친 선물'은 대불호텔전시관 3층에서 올해 연중 열린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