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종렬 교수

 

▲ PCBP1유전자 억제 그룹 vs PCBP1유전자 억제하지 않은 그룹/사진제공=분당차병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노종렬 교수연구팀이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저항성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이용해 저항성 암을 극복하는 치료법에 관한 기초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철(Fe) 대사와 자가포식(autophagy) 방해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PCBP1(poly(rC)-binding protein1) 유전자가 암세포를 활성화하고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억제해 치료 저항성에 기여한다고 보고 PCBP1 유전자를 억제한 그룹과 억제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분석 결과 PCBP1 유전자를 억제한 그룹이 PCBP1 유전자를 억제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자가포식과 세포내 불포화지방의 함량이 증가해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유도하는 환경이 조성돼 최대 70%포인트 이상 암 치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CBP1 유전자가 암세포 내 불완전성 철을 줄여 철 대사를 방해하고 페롭토시스 세포사를 억제해 암세포가 잘 죽지 않는 저항성 암의 주요 원인임을 밝힌 것이다.

노종렬 교수는 “저항성 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로 두경부암을 비롯한 고형암 등 난치암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레독스 바이올로지’(Redox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