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1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 전면 시범실시

지역화합 발전사무 등 수행하는 주민위원
565명 위촉으로 자치사업 활성화에 박차

시, 올핸 마을자치회 설치 공동체 의식 회복
특색있는 사업 발굴로 성공모델 안착 계획
생활편의 서비스 제공할 행복관리소 확대도
▲ 지난해 3월 모가면행복마을관리소 개소식에 참석한 엄태준 시장./사진제공=이천시

사람, 마을, 지역이 행복해지는 이천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창전동, 모가면에 주민자치회를 구성해 주민자치를 위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천시가 지난 1월 나머지 12개 읍면동에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면서 주민 주도형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마을단위의 마을자치가 진정한 주민자치의 성과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인식으로 마을자치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행복한 마을 정착을 위해 운영하는 행복마을관리소를 14개 읍면동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해 시민들에게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동체를 기반으로 진정한 주민자치와 마을자치를 실현하고, 정체성 확립으로 지속가능한 주민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한 이천시의 청사진을 조명한다.

 

▲ 지난해 4월27일 열린 모가면 주민자치회 발대식 모습./사진제공=이천시

▶ 주민 주도형 주민자치 실현 기반 마련

주민자치회는 읍면동 주민의 대표기구로서 마을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등 주민의 자치활동 강화에 관한 사항을 수행하는 실질적 자치조직으로 이천시는 지난해 2곳에 이어 올해 1월 나머지 12개 읍면동에 주민자치회 구성을 마치고 전면 시범실시하고 있다.

현재 주민자치 기본교육 6시간을 이수한 565명의 주민자치위원이 위촉돼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민생활 관련 사항 협의, 주민화합 발전사무, 지방자치단체 위탁 사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천시는 다양한 계층에게 맞는 맞춤형·단계별 교육을 지원해 주민자치위원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이 제안하는 마을공동체 의제를 발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치력 향상을 위한 자치사업 활성화와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에 앞장설 계획으로, 이를 통해 주민이 주인인 실질적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2022년 주민자치 종합계획과 주민자치위원 교육 계획을 수립해 이천시주민자치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읍면동 자치계획 수립 및 주민총회를 위한 교육을 준비한다. 향후, 14개 읍면동에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오는 10월 열리는 제21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 참여해 타 시군의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주민자치 운영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 지난 1월 열린 백사면 주민자치회 출범식 모습./사진제공=이천시

▶ 공동체 의식 회복 … 마을자치회 구성

이천시는 지난해 제정된 '마을자치회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올해 마을자치회 구성에 나선다. 마을자치회는 설치를 희망하는 관내 마을을 대상으로 공개모집과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 이상의 주민 참여로 이뤄진다.

이천시는 마을자치회 구성이 완료되면 회원가입, 마을회 구성, 마을 총회를 포함한 마을자치규약 제정을 활성화 사업 시행 전 완료하고 주민 사전 교육과 마을자치 사업 발굴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해 마을자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마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생활자치를 구현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이천시는 마을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한 마을자치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해 마을에서 신청·접수된 사업을 4월초에 심사해 42개 마을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자치 활성화 공모사업은 마을자치회 1개소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해 마을주민들이 직접 사업 기획 및 실행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이천시는 선제 마을 직접 지원을 통해 마을자치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천시는 앞으로 마을축제, 마을 영화제, 마을 소식지, 마을 사진집 만들기 등 특색있는 사업을 발굴해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연말에 성과공유회를 통해 마을자치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 지난해 9월 열린 모가면 주민총회 사전투표소 설치 모습./사진제공=이천시

▶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행복마을관리소 이천 전 지역 확대·운영

이천시는 2020년 창전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모가면, 설성면, 중리동 행복마을관리소 개소를 통해 읍면동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호응을 끌어냈다.

올해는 이천 전 지역에 행복마을관리소를 개소해 지역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으로 다음 달 신둔면과 백사면 행복마을관리소를 개소하고 하반기에 장호원읍 등 나머지 8개 읍면동 지역의 행복마을관리소를 개소할 방침이다. 활동업무는 안심귀가동행, 등하교도우미, 학교 주변 교통안전 등 여성·어린이 등 약자 보호와 놀이터, 공원 환경정비, 상습재해 지역 순찰활동 및 안심택배 보관전달, 홀몸 어르신 간단 집수리서비스 등 주로 주민 생활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을소식과 정보가 모이는 사랑방 역할로 공공부문이 닿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침체한 지역사회의 활력소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이천시 행복마을관리소는 순찰 및 안전예방 활동과 취약계층 반찬 배달, 만보 행복꽃길 조성 등의 활동을 펼쳐왔으며 홀몸 어르신과 함께하는 소풍, 복사 및 팩스대행서비스 등 특색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천시는 주민자치 실현경험을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해 올해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51개 사업을 선정해 분야별로 최대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주민들의 공동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튜브 활용 교육', '공동체 네트워크 강화 행복공동체 학교' 등을 운영해 마을주민 역량강화에 힘쓰고 자립형마을공동체인 당골마을의 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 및 책자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