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계속되면서 할인점마다 심야 쇼핑객이 급증, 유통업체들이 특수로 끌어올리기 위해 야간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인천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야간 매출이 크게 상승, 일부 업체에서는 1일 총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영업시간 연장, 심야 사은품 증정 등 고객 발길잡기 전략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이마트 동인천점에서는 지난달 하순을 기점으로 9시이후 매출이 이전보다 11% 증가, 하루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또 이시간 쇼핑객수도 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폐점시간을 이달말까지 오후11시로 1시간 연장하는 한편, 야간시간대 배치 직원을 20% 늘려잡았다.
 롯데 마트 연수점도 본격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고객이 몰리는 오후 시간대가 2시간정도 늦춰지면서 9시이후 매출이 전월대비 30%까지 늘어났다. 특히 본격 피서철을 맞아 나들이용품, 반조리식품이 동이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 마트측은 지난달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1시간 연장영업을 강화, 오는 17일까지 금·토요일마다 폐점시간을 밤 12시로 늦췄다. 또 조기품절되는 신선식품 물량을 확충, 오후 7시를 기해 한번 더 진열하고 있다.
 홈플러스 가좌점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말부터 야간 매출이 급증, 오후 7시이후 매출이 1일매출의 6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5∼7일까지 3일동안 오후 10시이후 1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매일 선착순 50명한정, 차·샴푸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로 했다.
 24시간 영업중인 킴스클럽 구월점의 경우 최근들어 심야매출 집중시간대가 오후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연장되면서 야간매출액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킴스측은 ‘야(夜) 한밤 야(夜) 한세일’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오후10시부터 2시간동안 초특가 판매를 펼치고 있다. 또 내점고객에게 음료수를 무료로 나눠주고 1만원이상 구매하면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롯데 마트 연수점 최성운 영업메니저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데다 휴가철 특수가 겹쳐 매출 집중현상이 극대화됐다”고 풀이했다. <김경수기자> k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