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담당 장학사·경찰관이 집필
상세한 사례로 예방 중요성 강조
▲ 올 어바웃 학폭, 석문·최우성 지음, 가치창조, 240쪽, 1만6000원
▲ 올 어바웃 학폭, 석문·최우성 지음, 가치창조, 240쪽, 1만6000원

'올 어바웃 학폭'은 교육현장에서 학교폭력을 담당했던 현직 장학사와 학교전담경찰관인 두 저자가 학폭의 처리 과정이 어른들의 다툼이 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학폭은 기본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일어난 폭력 사안을 다루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는 다 학폭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교실에서 온라인으로 교육 현장이 달라지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벌어지는 학폭의 비중도 커졌다. 그러면서 학폭은 점점 은밀해지고 겉으로 드러났을 땐 이미 큰 사건이 돼 있기도 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피해 혹은 가해 상황을 어른들에게 말 못하고 숨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10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 세대나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아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아이들의 생활문화와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어디까지가 장난이고 폭력인지 어른들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아이들 사회의 변화와 학폭 관련법 동향을 부모와 교사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학교전담경찰관인 장석문 저자가 신종 학폭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학폭예방법과 청소년들을 위한 경찰 활동, 관련 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최우성 저자와 함께 책을 집필한 이유이기도 하다.

학폭의 개념부터 관련 법안 개정 동향, 예전에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범죄가 될 수 있는 행동, 학폭이 일어났을 때 대처법, 조치에 대한 불복, 이후 대응 방법까지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교사들이 자주 질문했던 것을 중심으로 사례를 들어 상세히 담았다.

경기도 학교폭력전담장학사이자 인천일보 필진인 최우성 저자는 “사소한 장난, 갈등, 오해 등이 서로를 크게 다치게 하는 폭력으로 변질하는 상황을 자주 접했다”며 폭력으로 가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