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 한 아파트 인근 철제 울타리에 설치된 선거 벽보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포천시 한 아파트 인근 울타리에 게시된 20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선거 벽보는 지난 4일 오후 10시쯤 절반가량이 찢어진 채 바닥에 떨어져 있었지만, 아직 교체하지 않은 채 그대로다.

실제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전 11시쯤 현장을 확인해보니 선거 벽보는 후보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모두 14명, 벽보의 길이만 약 10m에 달한다. 시민들은 훼손된 선거 벽보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현행 선거법에는 선거 벽보와 현수막을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하거나 철거한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5일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선거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는 모두 3건이다.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찢기거나 담뱃불로 지져 훼손된 것으로,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나머지 1건은 바람에 의해 찢어져 훼손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바람에 의해 선거 벽보가 많이 훼손된 상태다. 수시로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전투표에 인력이 투입돼 보수작업은 늦어지고 있다. 훼손된 장소를 알려주면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