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세종문화재단 전시 '골든 빈티지-2022 있는대로 보라!' ]

30년 도자 외길 정지현 작가
20여점 작품 17일까지 선봬
▲ 정지현 작 '꽃잎 호'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아름다운 옛 전통을 품은 도자 작품으로 예술인과 관람객,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재단은 2~17일 빈집 예술공간#2(여흥로 47번길 15-1)에서 정지현 도예작가가 작업한 작품들로 구성한 특별 기획전시 '골든 빈티지-2022 있는대로 보라!'를 연다.

1984년 여주에서 도예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정 작가는 30여년 도자 외길을 걸으며 여주 도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수없이 많은 땀과 인내를 통해 빚어낸 예술혼이 담긴 도자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작품 '목단당초'는 목단과 당초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인간관계의 소통을 이야기한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 보이지만, 꽃과 줄기의 어울림은 급변하고 있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대변한다.

▲ 정지현 작 '골든빈티지'
▲ 정지현 작 '골든빈티지'

작가는 행운, 부와 다복, 다산의 의미를 가진 '목단'을 사용, 관람객에게 행복과 행운의 따스함을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작가의 신작 '골든 빈티지'다.

이 작품은 도자의 원료가 되는 고령토와 조합토로 빚어내고, 유약에 특별히 신경썼다. 생활자기로 만들었지만, 유약이 가진 특유의 광택감과 금빛이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흙과 광택의 어울림은 마치 좋은 홍차에서 나타난다는 '골든 링(홍차의 수면 가장자리에 생기는 금색 띠)'을 연상케 한다.

이 밖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꽃잎호', '壺(호)', '발_청', 연작 '만남'시리즈, '황금결정'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여주시민에게 지역특화 문화예술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며 “코로나19이라는 상황에도 지역 도예작가들이 관람객에게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사진제공=여주세종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