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에서 열린 ‘그날의 함성전’ 개막식 참여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 ‘그날의 함성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수원지역 여성독립운동가의 그림.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가 제103회 3∙1절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협회 내 전시장에서 ‘그날의 함성전’을 개최한다.

‘그날의 함성전’은 만세 운동을 주도한 수원지역 여성독립운동가 33명을 조명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남수연화 경로당 어르신을 비롯해 수원지역 경로당, 3세대 문화교실 재학생 등 참여작가 150여 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 150인은 ‘김명월 19세’, ‘김연옥 18세’, ‘문농월 21세’ 등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초상화를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4세 유아부터 98세 최고령 노인도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협회는 참여작가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 1일 개막식을 열고 3∙1운동 당시를 재현하기 위한 ‘국밥 먹기’, ‘만세 제창’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남수연화 경로당 어르신 10여 명과 강경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민족의 자긍심이 소멸해 가고 있는 가운데 소통과 포용, 협력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전시를 통해 후대에 어르신들의 지성을 물려 주고 새로운 민족의식을 함양해 시대정신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1991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미술 치료를 통한 개선과 치유를 돕고 있는 기관이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