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0.78명
2021년 출생아 수 1만4900명
사망자 1만6500명…1600명 많아

지난해 인천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 시대에 진입했다.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78명까지 떨어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인천 출생아 수는 1만4900명, 사망자 수는 1만650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자연감소한 것이다.

인천 인구가 자연감소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인구가 사상 첫 자연감소를 보인 2020년에도 인천 출생아는 사망자보다 400명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1600명 많아지면서 자연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가 자연증가한 지역은 경기·세종·울산 등 3곳에 불과했다.

출생률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0.81명)보다 낮은 0.78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1.01명, 2019년 0.94명, 2020년 0.83명에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인천 여성 1명이 가임 기간에 낳는 아이의 수가 1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합계출산율을 군·구별로 보면 부평구가 0.67명으로 가장 낮았다. 계양구와 동구도 각각 0.68명, 0.69명에 그쳤다. 반면 강화군과 옹진군은 1.17명, 1.05명으로 비교적 높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