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재생 마중물 사업이 될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조감도)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아 가속화될 전망이다.

27일 미추홀구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청 부지 중 일부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꾸는 안이 통과됐다.

미추홀구는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신청사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가 추진하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청사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만 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면 현 청사 부지 4만3282㎡ 중 약 2만5000㎡를 주택부지로 개발해야 하지만 상업지역으로 바뀌면 1만8180㎡만 주택부지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상가나 공원, 문화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신청사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해 지역 주민 10만4028명 뜻을 담은 청원서를 인천시에 제출한 바 있다. 또 주민설문조사, 선진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청사 건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미추홀구 청사는 1969년에 지어진 것으로 경인교육대학교와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 건물로 활용되다가 1991년부터 구청사로 쓰이고 있다.

52년 전 지어진 구청사는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이 나올 정도로 낡은 데다가 부족한 업무 공간으로 본관 1·2·3청사, 대회의실, 종합민원청사 등이 흩어져 있어 주민 불편을 야기하곤 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비로소 미추홀구가 낡은 청사에서 벗어나 주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투명하고 세심한 사업추진으로 원도심 미추홀구가 새롭게 도약하고 변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