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iH인천도시공사 사장
▲ 이승우 iH인천도시공사 사장

지난 1985년 이른 봄, 한국토지개발공사 입사 후 첫 발령지는 인천이었다. 당시 인천은 구월동 택지개발, 남동공단 개발 매립사업 등 어수선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2005년 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사업단장으로 부임했다. 송도신도시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변모한 송도는 바이오, 첨단산업, 교육환경 등 세계적인 도시로 움직이고 있다. 영종도는 항공산업, 물류와 해양레저 등의 특화 도시로 추진된다. 국제금융과 복합레저, 신 주거단지로 계획된 청라는 이제 첨단의료, 복합문화, 레저 등 국제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인천은 대한민국 제3의 도시에서 300만 시민의 제2 도시로 부상했다. 하지만 주거와 산업단지의 혼재와 도시 발전의 불균형, 대형물류차량의 소음과 먼지 등 환경문제는 여전하다. 근대 개항의 관문이고 도시의 중심이었던 원도심은 이제 주민 공동화와 상권 변화로 위기를 맞았다.

향후 30년, 2050년 인천은 어떤 모습일까? 통일 한국의 과정에서 남북교류 사업이 펼쳐지지 않을까. 운송과 물류에서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 여객터미널이 있는 인천의 영종·강화·송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혼재 낙후된 공단과 산업단지는 재배치되고, 막힌 바다와 해안선은 1·8부두 재생사업을 필두로 시민들에게 돌아 갈 것이다. 원도심은 재생사업으로 재창조돼 주민들이 돌아오고, 개항장 일대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근대 문화·역사 관광명소로 본래 인천의 주인공 자리를 되찾을 것이다. 서울 옆에 있었던 인천이 아니라 국제적인 경제수도 인천을 기대한다.

우리 iH 인천도시공사는 현재 도시·주택건설, 도시재생, 주거복지사업 등 93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약 30조원 규모로 인천시 정부의 정책사업 수행과 공익사업을 수행한다. 그러나 인천시의 대부분 오래된 부채를 안고 오면서 시민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남아 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또 부채에서 자유로워진 현재도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아 안타깝다.

그동안 iH는 인천의 밝고 발전적인 모습을 알리려 여러 장르의 유튜브와 CF를 제작하였지만 1000~2000회의 미미한 조회수에 그쳤다. 인천시민들이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홍보방안을 고민해 왔다. 최근 공영방송과 함께 직원들이 제안한 '인천패밀리'를 제작했다. 성공작이었다. 1주일 만에 100만을 상회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2000개가 넘는 응원 메시지 등 유례없는 관심을 받게 됐다.

이는 인천시민들이 인천을 사랑하고 인천발전을 갈망하는 긍정적인 욕구의 발현이라고 생각된다. 인천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을 담은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여 '서울 옆 인천이 아닌 인천 옆 서울'이 돼야 한다. 인천시민의 자부와 긍지, 애향심이 확산되도록 인천의 체계적인 도시 조성에 나서야 한다.

 

/이승우 iH인천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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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래 가꿈 프로젝트]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동북아 허브 도시' '도시'를 전공한 학자로서 인천에 관해 받았던 많은 질문 가운데 하나는 “인천의 특색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인천은 바다도 있고, 지금은 송도 글로벌 도시가 조성되었는데 여전히 인천하면 확연히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다.서울은 한강, 남산, 광화문, 종로 등과 함께 요즘 들어 강남, 코엑스 등 다양한 지역과 이미지가 떠오른다. 부산하면 해운대, 바다, 광복동, 남포동, 영도다리 등 특정 몇몇 지역이 부산만의 독특한 정취를 담아낸다. 그런데 인천하면 '글쎄'다. 아마도 최근 인천공항, 송도 경제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