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포럼·신년인사회]

근본적 제도 전환 주제 강연
“수동적 수혜 서비스 바꿔야”
회장 “변화 방향성 점검 기회”
▲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 25일 샤펠드미앙에서 '제47회 인천복지포럼 및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지역사회 돌봄과 복지, 올해도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명숙)는 지난 25일 샤펠드미앙에서 '제47회 인천복지포럼 및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래디컬 헬프' 공동번역자인 박경현 샘교육복지연구소장은 '래디컬 헬프를 통해 보는 돌봄과 복지제도의 근본적 전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래디컬 헬프'는 현대의 돌봄과 복지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극복하는 혁신적 제안을 담고 있는 책이다.

박 소장은 강연에서 “왜 더 나은 실천, 제도 개선안이 아니라 급진적일 정도로 근본부터 뒤집어엎는 이전과 다른 서비스와 제도가 필요한가”라는 질문과 함께 저자의 말을 인용해 “2차 세계대전 후 영국 복지제도의 기틀이 된 베버리지식 복지제도는 수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고령인구 비중이 늘고 있어 커뮤니티케어와 통합적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을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수혜자로 만드는 행정적 칸막이와 중복, 사각지대로 애를 먹는 관리 중심의 사회복지 체제에서 벗어나 개인들과 지역사회로 권한을 옮겨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 돌봄과 복지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협의회는 임지훈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복지와 나눔을 배우고 실천하는 '초등복지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 공로를 인정한 감사패다.

이명숙 회장은 “이날 포럼은 지난 2020년 말 출간 이후 돌봄과 복지제도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며 복지계에 큰 울림을 주었던 힐러리 코텀의 '래디컬 헬프'를 통해 지역사회와 관계 중심의 복지를 향한 근본적 변화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영국의 복지개혁 사례를 통해 인천복지 재창조를 위해 무엇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점검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 및 신년인사회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임지훈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김충진 인천시 복지국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