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 송도지소 직원이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환경공단

인천환경공단(이사장 김상길)이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26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하수처리장에서 안정적으로 처리된 하수처리수를 산업시설 내 공업용수, 도로세척용수, 하천유지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총 2782만766t을 재이용했다.

이 중 송도와 공촌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에선 87만8784t을 유료로 공급해 약 2억9000만 원의 수익도 거뒀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올해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통해 환경특별시 인천 구현을 위한 '탄소 다이어트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을 3%(3518만t) 더 늘리고, 유료 공급량도 23% 확대해 연간 약 3억5000만 원의 수입을 증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하수처리수 재이용률 향상 세부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하수처리수 방류수와 재이용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공촌하수처리장 분리막 개선 등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가뭄 현상 빈발과 집중호우 등으로 하천유량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굴포천, 승기천, 심곡천, 공촌천, 계산천 등지로까지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인 송도재이용시설의 여과시스템 개선, 가좌하수처리장 주변 공업용수 증설 등을 통해 수요처의 요구에 걸맞은 질 좋은 재이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단은 자체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발맞춰 폐기물 배출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5년까지 지속적인 운영 개선을 통해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을 극대화하고 인천시 하수재정 수입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김상길 공단 이사장은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최대한 줄이고, 효율적이고 깨끗한 맑은 물로 되돌리는 노력을 통해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