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접근성 높여 3월 말까지 신청받아…일반사업으로 확대·자문단 신설도

인천 연수구가 그동안 예산 제안 방식으로 이뤄졌던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내년부터 일반 사업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구는 오는 3월31일까지 내년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을 신청받는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내년 사업은 일반 사업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 개정으로 운영위원회와 자문단을 신설하고 주민 참여를 통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카카오톡과 연수e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제안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제안 대상은 생활 주변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 밀접 사업과 주민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등으로, 2개 이상 동에 미치는 사업인 구정 분야와 마을·동 단위 문제 해결을 위한 동정 분야로 나뉜다. 앞으로 구는 110억원을 주민참여예산 요구 한도(실링)로 배분해 구정 분야에 60억원, 동정 분야에 50억원으로 나눠 편성한 뒤 집행과 사후 모니터링 등 예산 전 과정에 주민이 참여하는 재정 민주주의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제안된 사업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각 분과위원회, 청소년참여예산위원회 또는 동 주민자치회의 검토·심의 및 주민총회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되고 구의회 심의 등 예산 편성이 완료되면 2023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구는 올해 예산 낭비를 감시하는 예산낭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청소년·어린이 위원도 모집할 계획이다.

사업 제안은 구 홈페이지 '예산편성참여방'에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네이버폼(http://naver.me/5Aq97Ffk), QR코드, 구 마을자치과 또는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팩스, 우편으로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카카오톡 채널 '연수구 주민참여예산'으로도 손쉽게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사업 계획과 실행 단계에서 제안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일반 사업도 주민참여예산 범위에 포함하는 등 관련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