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올 첫 기획공연 미디어스테이지 '김홍도']

360도 초대형 스크린 통해 단원의 그림세계로 여행
미디어 그라피티로 자유롭게 작품 그려볼 수 있어
▲ 2월27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서 열리는 기획공연 '김홍도'의 화원의 방-도원향.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안산문화재단의 올해 첫 기획공연 미디어스테이지 '김홍도'가 지난 20일 개막을 시작으로 2월27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코로나19로 당초보다 1년 늦춰져 관객을 맞게 됐다. 미디어스테이지 '김홍도' 공연은 ▲색감의 방-홍운탁월 ▲단원 화음 ▲화원의 방-도원향으로 이름 지어진 세 개의 공간들은 저마다의 의미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방 '색감의 방-홍운탁월'은 '주위의 구름에 색을 칠해 달을 두드러지게 한다'라는 뜻의 공간으로 단원 김홍도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기 전 다양한 색감들로 구성된 광섬유와 전면 거울로 구성된 방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색들을 경험하고 이후 무채색의 단원 그림 세계로 자연스레 이어지게끔 설치됐다. 특히 이 공간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대극장의 출연자 대기실을 탈바꿈해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두 번째 방이자 주제공연인 '단원 화음'은 66점의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사용해 '영모·화조도', '산수화', '풍속화', '인물화'의 각각의 섹션으로 20분간의 미디어 공연으로 구성된다. 넓이 15m, 높이 6m의 초대형 원형 스크린 안에서 360도로 관람할 수 있는 '단원 화음'은 확장된 단원의 그림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디어 공연이다. 아울러 라이다 센서 등을 활용해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효과와 원형 무대가 함께 회전하며 더욱 실감 나게 관람하도록 했다.

세 번째 방 '화원의 방-도원향'은 기존의 공연장 리허설룸을 이용해 대형 프로젝션과 김홍도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미디어 그라피티로 구성돼 있다. 지금의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 별천지를 뜻하는 도원향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그려봄과 동시에 20분간의 세상 속 다양한 풍경과 이미지를 통해 현재의 이미지, 색감을 경험해볼 수 있다.

모두 3개의 공간의 관람을 마치면 단원 김홍도의 영인본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로 만나게 되는 미디어 전시 후 실제 단원 김홍도 그림 관람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깊이 있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료는 1인 1만원으로 안산시민 30%, 청소년 50% 할인되며, 임인년을 맞아 모든 호랑이띠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