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운영방식 탈피 'IT 혁신'이 최우선 과제
예술인 삶 보장할 '창작생태계 정착'과
복합문화공간 확대·생활문화콘텐츠 지원 노력
▲ 5일 경기상상캠퍼스 교육 1964동에서 열린 신년 기자 정담회에서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임인년 새해를 맞아 4대 정책 목표와 9개 정책 과제를 공개했다.

5일 경기상상캠퍼스 교육 1964동에서 열린 신년 기자 정담회에서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디지털 경기문화재단' 전환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의 바람을 예고했다.

강 대표는 앞서 신년사를 통해 “누구 하나 힘이 세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대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에너지를 더욱 강하게 하는 방법이다”며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이루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소통과 협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번 정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혁신 ▲디지털 경기문화재단 구현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 ▲경기문화자원 공유 및 가치확산 등 4대 정책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4대 정책 가운데 디지털 경기문화재단으로의 도약을 위한 IT 혁신을 제1의 과제로 제시했다.

재단은 기존의 업무처리와 시스템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내·외부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경기문화예술 가치확산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디지털 기반의 조직과 문화를 재정비한다.

강 대표는 “단순히 아날로그 기반 시스템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프라인과는 별개로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공공기관에서는 업무 활동의 기록자료들을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공공화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전환 행정조직에서 집단이 가르치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학습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효율적이지 못한 공공기관은 경쟁력을 잃는다. 경영평가를 잘 받기 위함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육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만큼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 콘텐츠로 만들고 문화예술 교육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인이 누릴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재정자립도를 확보하는 일을 우선순위 목표로 세우고 나아가 올해 기록경영인증(ISO 30301)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기후위기, 디지털혁명 등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치 역량을 확대하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모색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에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 정책으로 예술인의 삶이 보장받는 창작 생태계의 정착을 목표하고 있다.

또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을 확대하고 지역 내 생활문화 콘텐츠의 확산도 꾀하고 있다.

강 대표는 “공간 이슈가 많다. 저 역시 생활문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서 공간이 없어 중단된 지 오래다”며 “생활문화 콘텐츠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 확대가 절실하다. 문화 다양성 확대로 문화 시민의 역량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재단은 문화 예술인들의 성장을 위해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찾아 미래유산을 발전시키고 도민들이 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와 가치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