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동명 원작 소설 기반 기획·제작
경기아트센터서 30일 공연…강혜명 주연
▲ '순이삼촌'의 한 장면.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이 오페라로 변신해 수원을 찾는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순이삼촌'은 경기아트센터, 제주시,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공연으로,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 2020년 초연된 이 작품은 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과 연출을 바탕으로 지난 9월 제주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12월 경기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1949년 제주 북촌리에서 벌어진 양민학살 사건을 다룬 오페라는 당시 사건으로 자식을 잃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순이삼촌'의 삶을 조명한다.

오페라의 연출과 예술총감독을 맡은 소프라노 강혜명(사진)이 순이삼촌 역으로 분한다.

강혜명은 '라트라비아타', '라보엠', '돈조반니' 등 다양한 오페라 작품의 주역으로 세계 주요 극장 무대에 오른 실력파 성악가로, 지난해에 이어 오페라 '순이삼촌'의 예술총감독이자 주역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또 도립제주예술단을 비롯해 극단 가람, 제주4·3평화합창단, 어린이합창단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와 현대무용단 등 210여명이 오페라에 출연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순이삼촌'은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원작의 내용을 오페라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수준 높은 작품”이라며 “많은 관객이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아픔에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순이삼촌'은 전석 무료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1인 2매 한정으로 티켓을 신청할 수 있다.

공연장에는 백신 접종 증명과 PCR 음성 확인제 적용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이상 완료자 또는 48시간 이내 발급된 PCR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입장 가능하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