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어울림 뮤지컬 공연에 참여한 안산 성안중학교 학생들./사진제공=안산 성안중학교
▲ 국내 최초 다문화 극단 샐러드와 다문화 어울림 뮤지컬 공연에 참여한 안산 성안중학교 학생들이 공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 성안중학교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뮤지컬을 배우면서 새로운 진로를 찾게 됐어요.”

지난 24일 안산 성안중학교에서 진행한 다문화 어울림 뮤지컬 공연 직후 다문화 학생들은 뮤지컬 연습과 공연으로 생긴 변화를 이같이 밝혔다.

성안중학교 다문화 중도입국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국내 최초 다문화 극단 샐러드의 지도를 받아 뮤지컬 ‘수크라이(한국어로 머리핀)’ 공연을 선보였다.

극단 샐러드의 창작 뮤지컬인 이 작품은 중도입국 자녀 경희가 자신을 괴롭히던 학교 친구 진주와 러시아 문화를 통해 화해하고 우정을 만드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성안중이 주최하고 샐러드 극단이 주관하며, 안산시와 양원선 재단이 후원한 성안중 다문화 어울림 뮤지컬 프로그램은 2021학년도 다문화정책학교로 선정된 성안중에서 서로 다른 문화의 학생들이 만나면서 겪을 법한 문화적 갈등과 학교폭력 상황을 해결하고,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안산시 교육경비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박경주 샐러드 극단 대표는 “처음 모여 발성 연습부터 시작해 노래와 무용 연습 등을 하며 성안중 중도입국 학생들이 함께 즐거움을 경험했으니 앞으로 학교생활에서도 교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성안중에서 다양한 문화가 함께 잘 어우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혜원 성안중 교감은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공감대 형성과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모두가 평등하고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의 교육을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을 후원한 양원선 재단(Yang Won Sun Foundation)은 한국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고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예술∙문화∙교육영역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단체를 지원하는 홍콩에 있는 가족재단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