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31일 '국무-국수호의 춤'으로 첫 무대
국립무용단 1호 男 무용수로 단장 역임
윤중강 사회로 안숙선 등 국악 명인 협연
▲ 국악평론가 윤중강.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판소리 명창 안숙선.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안무가 국수호.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31일 오후 5시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첫 번째 순서 '國舞(국무)-국수호의 춤'을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무용, 음악 등 예술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예술가를 관객들에게 차례로 소개한다.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의 첫 무대를 장식하는 인물은 한국무용의 거장이자 안무가 국수호다.

국수호 선생은 1973년 국립무용단의 제1호 남자 무용수이자 주역 무용수로 활약한 한국무용계의 역사적 인물이며 이후 국립무용단 단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1987년 '국수호디딤무용단'을 창단하고 현재까지 예술감독 겸 이사장으로서 무용단을 이끌고 있다. 그간 무용수이자 창작안무가로서 약 2000여 회의 국내외 공연으로 독보적인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대통령상', '올해의 예술상', '한성준예술상' 등을 수상해 최고의 예술가로 인정받으며 '국무(國舞)' 칭호를 얻었고, 우리 춤을 극장 춤으로 양식화하는데 업적을 남겼다.

거장 국수호의 작품은 한국의 역사와 동양적 세계관을 담아낸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작품마다 수년에 걸친 자료 수집과 고증, 연구를 통해 무대 작품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작품에 대해 연구자의 자세로 집요한 창작준비과정을 거치며, 그러한 열정으로 작품마다 예술계의 반향을 일으켜 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 2002한일월드컵 개막식, 2003년 대통령 취임식 등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다양한 국가행사에서 총괄안무를 맡아 우리 역사와 동양철학을 예술적 미학으로 풀어 작품에 담았다. 2018년 고희를 맞아 노자의 도덕경 '무위(無爲)'를 춤으로 세상에 내놓아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성찰(省察)'이다. 공연은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진행되며, 8개의 작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국수호의 독무 '입춤'을 시작으로 ▲화랭이춤 ▲아가 ▲제비노정기 ▲무동 ▲천지수화 ▲용호상박 ▲사랑가 등 국수호의 작품세계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판소리 명창 안숙선을 비롯해 다수의 국악 명인들이 함께 출연하고 더욱 풍성한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공연 담당자는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첫 무대는 60년의 세월을 무용가, 창작가로 살아온 국수호의 치열한 삶과 깊은 예술세계가 담긴 무대”라며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국무-국수호의 춤'을 시작으로 예술계 거장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이 즐기고, 찾고 싶은 공연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공연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하며, '백신 접종 증명과 PCR 음성 확인제' 적용에 따라 공연장에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이상 완료자 혹은 48시간 이내 발급된 PCR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