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축소·영업시간 제한 검토"···위드 코로나 사실상 정지
모임 6명→4명, 식당영업 밤 12시→10시 거론···17일 발표 연말까지 적용할듯
김총리 "소상공인·자영업자 위한 적절한 손실보상 방안 마련"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6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임시 선별 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b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확진자 및 위중증환자 급증세를 고려해 정부가 추진해 온 단계적 일상회복을 사실상 중단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방역 강화 조치는 오는 17일 발표되고 연말까지 2주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명인 수도권의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시간제한 없이 운영되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2시 또는 밤 10시 등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강력한 조치의 일환으로 오후 6시 이후 2명 모임만 가능한 기존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최종 결론은 논의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 총리는 "대책이 시행된다면 또다시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을 위해 적절한 손실보상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이번 유행의 최대 분수령이 될 연말까지 정부는 '병상 확보'와 '백신 접종'에 방역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의료진의 소진을 막고 국민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병상을 확충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중등증 이상 병상 5천800개를 추가 확보하겠다. 이를 위해 병원 전체를 코로나19 병상으로 전환하는 거점전담병원을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고령의 병상대기자를 줄이기 위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도 6곳을 추가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접종과 관련해서는 "다행히 오늘 기준 12∼15세의 1차 접종 예약율이 56%까지 올라갔다"며 "사전예약 없는 당일 접종 허용, 학교 방문 접종, 접종 의료기관 연계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