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열분해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환경플랜트 제조업체 ㈜에코크레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 서구 북항에 위치한 이 업체는 창립 12년차를 맞는 중소벤처기업이다. 이전에 국내에 초 진보된 RVM(Reverse Vending Machine·캔과 페트병을 회수하는 기기)을 개발해 상용화한 이력을 포함하면 16년째다.

㈜에코크레이션은 2020년부터 환경관련 정부부처 및 지자체, 관련 대기업 및 일반 수요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애쓴 결과물이다.

2019년부터 약 2년 간 국미 16억200만원이 투입된 환경부 국책과제인 ‘저 염소 청정재생유 생산을 위한 촉매 및 품질개선 기술기반 실증플랜트 건설’에 성공하면서 국내 유일 정부검증이 완료된 열분해 실증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 열분해플랜트는 코로나19로 폭증하는 폐플라스틱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촉매탑을 활용한 촉매제어기술 등 중요 핵심공정을 통해 환경오염을 억제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소각에 따른 온실가스 등 대기환경문제 원천방지, 소각으로 인한 다이옥신 등 2차 오염 우려 차단, 매립으로 인한 토지오염 종식, 소각·매립 시 발생하는 과도한 예산소모 및 재활용 상실 문제 해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 등이다.

특히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저급 폐비닐을 열분해해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 플라스틱 열분해 기술과 비교해 대기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열분해유에서 흔히 나타나는 왁스 등 유기물 찌꺼기를 제거해 고품질의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나프타도 안정적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다.

생산수율(원재료 투입량 대비 생산량 비율)도 기존 공정의 30%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향상시켜, 하루에 폐플라스틱 10t을 처리해 열분해 유 6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에코크레이션은 국내 발주처와 총 290억원 규모의 플랜트시설 20기에 대한 구매약정서를 체결하고 현재 최종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열분해 청정유 신에너지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 하루 50t 규모 대규모 열분해플랜트 설립과 나프타를 활용한 수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환경부도 ㈜에코크레이션의 실증 플랜트 건설에 이어 플랜트에서 생성되는 재생유의 사업화를 위한 120억원 규모의 ‘생활폐기물 재활용 사업화 연계(R&BD)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3월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과의 MOU를 통해 지난 8월 68억원의 지분 투자를 이뤄내 해당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범근 ㈜에코크레이션 대표는 “약 16년간 환경 분야에만 매진해 이번 환경신기술 인증과 국내 굴지의 SK지오센트릭의 투자 및 기술지원이라는 큰 결실을 맺게 됐다”라며 “올해부터는 SK지오센트릭의 지원에 힘입어 중소기업이 할 수 없었던 폐플라스틱 류의 리사이클링 환경사업을 더욱 속도를 내는 등 수소화 분야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