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뮤지컬 ‘줌마’ 안산 공연./사진제공=㈜아트벨라르떼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지쳐가는 요즘, 가족의 소중함 일깨우게 하는 한편의 창작 뮤지컬 공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무대에 선보인 창작뮤지컬 ‘줌마’.

이 공연은 경기도형 예비사회적기업 ㈜아트벨라르떼에서 기획∙제작하고, 일반시민 출연진들이 준비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극 연출로 더욱 반향을 일으켰다.

뮤지컬 ‘줌마’는 팬데믹으로 인해 각자의 일로 바빴던 가족 구성원들이 ‘집’이라는 장소에 모여 있게 된 2020년을 배경으로 출발한다.

코로나19로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가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한다.

모두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불안해하며, 팬데믹 상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던 어느 날, 4명의 여성이 각자의 집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의 내용은 이들이 동 행정복지센터를 다녀간 시간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것이었다.

보건소에 가 검사를 받은 4명의 여성은 두려움 속에 가족들과의 일들을 회상하며 후회하고 반성한다. 그리고 위기 속에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창작뮤지컬 ‘줌마’는 생활 뮤지컬의 하나로 뮤지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을 배우로 캐스팅해 준비했다.

일반인 배우들이 열정을 불태워 만들어낸 장면 장면에 관객들은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작품을 지휘한 김혜영 총감독은 배우(차은경, 윤성희, 박명신, 이은봉, 이혜숙, 윤철호, 임은경, 박근희) 모두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할 수 있었음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간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추세로 인해 극장 좌석은 작게 열렸으나 극장을 찾은 시민들은 뮤지컬 ‘줌마’를 통해 모처럼 즐거운 여가를 보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