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청년 문화기획단
반년간 공부·답사로 다섯 종 개발
내일부터 '다시, 기억하다' 전시회
▲ 인천시립박물관 청년 문화기획단 '킁킁이들'. /사진제공=인천시립박물관

월미도를 향수로 만들면 어떤 냄새가 날까? 인천시립박물관 청년 문화기획단이 월미도의 역사문화를 담은 향수 5종을 제작하고 전시회를 연다.

이들 문화기획단은 박물관 소속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꾸려 지역사회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는 활동이다. 모두 17살 때부터 인천시립박물관과 함께해 온 이른바 '박물관 키즈'로 역사에 재미를 느끼는 교육 상상공작소와 전문성을 갖추는 자원봉사 상상서포터즈를 거쳐 성인이 된 후 멘티에서 멘토로 전환하여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이 중 '킁킁이들'팀은 월미도라는 공간이 청년들에게 '디스코팡팡' 정도의 단편적 이미지로 기억된다는 안타까움에서 기획을 시작했다. 반년간 월미도를 공부하고 답사하며 꽃과 바다, 상처, 백마차, 숲 등 5개의 키워드를 선정 후 이를 연상시키는 향수를 개발했다.

'다시, 기억하다' 전시회는 이렇게 다채로운 월미도의 모습을 보여주며 월미도의 냄새도 맡을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 2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일로부터 일주일간 청년 문화기획단이 전시를 설명하고 5종으로 구성된 시향지 키트를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열정에 감명받았다”며 “많은 분이 전시를 보고 청년들이 내민 손을 마주 잡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월미도 향수는 추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032-440-6759.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