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반려동물학과 개소식…시교육감 등 30여명 참석
312.2㎡ 실습실에 수의보조실·펫그루밍실·핸들러실 등 구성
애견 미용사·행동 교정사·수의보조사 분야 취업·대학 진학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금융고등학교가 인천 최초로 반려동물학과인 '펫뷰티케어과'를 개설했다.

10일 인천금융고에 따르면 지난 8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인천시의원 및 남동구 구의원, 반려동물산업 전문가 등 30여명을 초청해 펫뷰티케어과 실습실 개소식을 가졌다.

인천금융고는 반려동물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펫뷰티케어가 다가올 4차 산업시대 유망직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3년 전부터 전 교직원이 힘을 합쳐 학과 개설을 준비해 왔다.

펫뷰티케어과 개설에 앞서 전국에 있는 펫뷰티케어과 운영 특성화고를 방문해 가능성을 엿봤고 중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과 수요를 판단했다. 최근 진행한 입학설명회에선 중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해 펫뷰티케어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펫뷰티케어과 실습실은 312.2㎡ 규모로 수의보조실, 펫그루밍실, 핸들러실, 펫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인천시교육청 학과 재구조화 사업에 선정돼 받은 보조금 5억원과 자체 부담금 1300만원을 투입해 약 4개월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마련했다.

김현정 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펫뷰티케어과 개설에 대해 “전 교직원이 의기투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인천금융고는 내년 펫뷰티케어과 2학급 모집할 계획이다. 펫뷰티케어과 학생들은 애견미용사, 반려동물관리사, 애견스타일리스트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 후 반려동물행동교정사, 애경미용사, 수의보조사 분야에 취업 또는 대학으로 진학이 가능하다.

인천금융고는 반려동물학 전문 교사가 필요한 만큼 동물자원학과를 전공하고 교직을 이수한 교사를 채용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교사 2명은 펫뷰티케어과 교사로 전환을 위해 반려동물학과가 있는 대학에 편입해 관련 교육을 이수 중이다.

김 교장은 직업계고는 미래 산업을 대비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학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펫뷰티케어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청은 물론 지역사회의 물적, 인적 지원이 절실하다. 산관학 연계 시스템이 구축됐을 때 지역산업에 기반한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펫뷰티케어과는 인천금융고를 대표하는 학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