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초교서 11·12일 십이지상·공기 조형물 전시
아이들과 동물비누만들기 등 예술적 체험 준비도
▲ 십이지상 이미지.
▲ 공기조형물 이미지.

고정수 조각가가 모교 초등학교에서 작품 전시회를 연다. 한참 어린 제자들과 함께 블록 쌓기, 비누 만들기 처럼 작품을 매개로 한 체험도 준비했다.

인천 신흥초등학교 14회 졸업생인 고정수 작가는 11월11일부터 12일 이틀간 십이지상과 공기 조형물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여체와 곰 등을 조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50여년간 고대 불상과 인체미학을 결합한 특유의 장르를 개척해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신의 모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예술적 상상력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의 신작 십이지상과 공기 조형물 곰 시리즈를 전시하는 한편 신흥초 학생들은 작품을 관람하고 작가에게 편지를 쓰는 행사도 추진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과 함께 즉석 사진 찍기, 난타와 우쿨렐레 공연 등도 진행된다.

교실에서 학년별 십이지상을 주제로 달력 만들기, 레고와 블록 만들기, 동물비누 만들기, 12지신이 되어 역할극 하기 등 작품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다.

고정수 작가는 “미술작품이 더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누구나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모교인 인천신흥초등학교에서 뜻깊은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관내 다른 학교가 원하면 언제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신흥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