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왼쪽)ㆍ문용화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암센터 안희정(병리과)ㆍ문용화(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이 차바이오텍과 공동으로 항암 효능을 높이는 동종 NK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NK 세포를 분리하고 차바이오텍에서 대량배양과 동결된 세포로 제조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으로 세포 배양 전후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는 NKp44, CD40L, CCR5가 각각 1,100배, 12,000배, 5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간드 발현이 높은 난소암, 유방암, 뇌암 등에서 효과가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동종 NK 세포는 면역 세포 표면에 발현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PD-1이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리간드(PD-L1)가 증가하는 항암제 내성 암세포에서도 효과가 있다.

실제 항암제 내성암 세포를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종양의 크기가 70% 이상 줄어들거나 완전히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안희정 교수는 “난소암, 삼중음성 유방암, 뇌암 등 난치암 치료와 재발성 암의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난치암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털 앤드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