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민간개발방식 이슈화
송도 '통창 유행' 문제 다뤄 의미
북 통신연결과 인천역할 돋보여

'공영·e음버스' 문제 전반 취재를
위드 코로나, 복원되어야 할 것과
온라인 등 유지할 장점 특집 기대
 

인천일보의 한 달간 지면과 여러 콘텐츠에 대해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가 이번 달에도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위원들은 대선 공약 20선과 마천루 관련 기획 기사를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하모니플라워호가 2023년 5월 선령 초과로 운항을 못 하게 된 가운데 그동안 3차례에 걸친 공모에도 응모자가 없어 걱정이 많았다. 옹진군이 신규 여객선 우선협상자를 '에이치해운'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인천일보가 신속히 해 줘서 도서민들과 이용여행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육지로 이동하는데 한시름 놓게 됐다.

인구절벽을 맞아 서구의 출생률이 늘었다는 보도를 했는데 시사하는 바가 컸다. 앞으로도 커 출산장려 등 인구정책에 대한 특별대책과 관련해 후속 보도를 해 달라.

 

▲김성아 인천경실련 기획국장

인천일보는 ‘해수부 고위 간부의 '수상한 이직'’ 제하의 단독 보도를 통해 허울 좋은 항만 민간개발이 ‘해피아의 짬짜미 자리 만들기’로 전락했다고 고발했다. 인천일보의 중단 없는 보도는 급기야 이번 국정감사에서 인천 신항의 ‘민간개발_분양 방식’의 문제점을 이슈화시켰다. 항만업계와 인천시의 그간 정책 건의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신항 배후단지의 공공개발 전환 및 자유무역지역 확대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분발해 주기를 바란다.

 

▲김태민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인천의 미래, 대선으로 이음 공약 20선' 기획기사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천시가 작성한 '인천 지역공약 20선'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로서 시의적절했다.

인천 지역공약이 인천 지역에만 한정되는 정책 과제나 현안이 아니고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되는 정책 과제임을 더욱 부각해 주었으면 한다.

온라인 뉴스에서 ‘뉴퀴즈’를 새롭게 만든 것도 신선했다.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

10월11일자 ‘GCF 송도사무국 규모 커진다’ 기사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면목을 볼 수 있는 희망적인 기획이었다. 인천 송도에 국제기구 본부라는 위상에 걸맞은 전용 공간, 국제회의장 확보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은 매우 적절했다. 한편 GCF 및 유엔기구 등 송도에 유치한 국제기구의 실상과 문제점 등을 더 구체적으로 취재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연 인천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지역사회 주민들과의 갈등 등 실질적 손익계산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손장원 인천재능대 실내건축과 교수

‘송도 ‘통창’시공 유행, 칼 빼 든 연수구‘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는 중앙일간지가 방송인의 송도 집 통창을 소개해 통창 설치를 부추긴 것과 달리 통창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기사로 다뤄 의미가 컸다. 그런데 인천일보 10월12일자 칼럼에서 통창 설치가 나무랄 일은 아니며 입주자의 선택이라는 취지로 또 다뤘다. 전망도 좋지만 건축물의 안전성은 기본이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을 선택의 문제로 정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10월12일자 문화면에서 ‘시월愛신나게 놀아보세’ 기사로 트라이볼에서 이뤄지는 문화행사를 읽기 편하게 소개해서 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썰렁한 동구공영버스, 노선변경 필요성 제기’ 기사에서도 지적했듯이 동구에서 운행 중인 버스가 빈 채 운행하는 것은 공영버스는 물론 e음버스도 상황이 비슷하다. 인천 전역에서 운행 중인 공영버스와 인천e음 버스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면 좋겠다.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이사

인천시가 올해로 3번째 개최하는 ‘세계평화특별기간’을 운영했다. 새로운 남북교류 의제를 발굴하는 연구 학술회의와 한반도 평화 공감대 이루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때 맞춰 단절된 남북 통신선 연결로 새 국면을 맞이한 서해평화협력지대와 인천의 역할을 강조한 기사가 돋보였다.

 

▲이강훈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인천학부모회 정책위원장

올해 인천교육계의 주요한 이슈 중 하나가 코로나19와 함께 내부형공모제 면접문제 유출사건이 아닐까 싶다. 다른 언론과 달리 인천일보에서 지면을 할애해 깊이 있게 이 문제를 다뤘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다만 교장공모제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공방과 쟁점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덕적도 야구부를 지속해서 다뤘는데 이번 사안은 야구부의 현실적인, 꽤 신선하고 드라마틱한 선택이지만 여기에는 뼈아픈 섬 지역의 현실이 담겨 있다. 야구부 이전에 덕적도를 비롯한 섬 지역의 교육과 의료, 청소년들의 삶의 질은 어떠한지에 대한 기사가 충분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완식 H&J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중소기업협동조합 인천경제 살리기'와 '인천장수기업 육성', '공약 20선', 'ESG 시대 초고층 건물' 등 기획은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지역 단체와 공동 기획으로 연재되는 인천경제 살리기와 장수기업 육성 기사는 가뜩이나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인천의 인구가 줄고 있어서 그 가치가 높았다.

다만 옥의 티라면 9월29일과 10월13일자 특집기획면의 '마천루의 저주'와 '굿 바이오' 기사는 시리즈 내지 기사이면서 제목 등이 전혀 언급이 안 돼 독자가 연관성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독자 눈높이를 고려하는 편집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천일보가 인천의 미래 대선 공약 20선을 주제로 심층분석 시리즈를 시작해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인천 시민의 어젠다를 제시하는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인천시가 작성해서 공개한 2022년 인천 지역공약 20선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인천시민의 입장을 대변하기를 기대한다.

지난 한 달 동안에도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 많은 대선 후보가 인천일보의 인터뷰 기사로 이어졌다. 신문의 중량감과 시의성이 한층 더 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본선 주자들에 대한 인터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임병구 인천석남중학교 교장

9월27일자 1면 ‘투수 보도 물 빠짐 엉망, 수상한 생태면적률’ 기사는 일반 독자들이 알기 어려운 아파트 건축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돋보였다. 다만 ‘투수’, ‘생태면적률’ 등 전문 용어에 대해서는 해설을 곁들였다면 친절했을 것이다.

‘인천극단열전’ 기획이 시작됐는데 인천의 극단들을 지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획이며 자료로써 가치도 클 것으로 보인다.

10월5일자 8면 인천공항 면세점 ‘샤넬의 귀환’ 기사는 아쉬웠다. 일반 독자 입장에서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으려면 면세점과 샤넬 브랜드 매출이 의미하는 경제적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추가 설명이 필요했다.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 진행된다는 기사를 다뤘는데 뒤늦게 경선 참여 입장을 밝힌 특정 후보의 입장이 중심이 됐었다. 여타 후보들과 형평을 맞춰 균형감을 잃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미추홀콜센터의 시니어 상담사들의 선한 영향력을 다룬 기사(9월15일자)는 새롭게 등장한 어르신들의 일을 통한 사회참여 모습과 함께 노인친화도시가 노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한 것임을 소개하고 있어 신선했다. 또 사회와 복지에 관한 기사를 1면에 배치한 인천일보 편집국의 의지와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10월4일자 인천이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조기에 사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다고 보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천의 공공의료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2의료원과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치는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경영부문 부사장

11월에 백신접종완료율이 85%을 넘어서면, 위드코로나로 전환될 예정이다. 2년간 지속하여온 비정상의 일상이 정상의 일상으로 전환되면,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적 상황에서 복원되어야 할 것과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활성화 등 급격히 퍼진 장점을 계속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특집을 준비했으면 한다. 또 오징어게임 등 한류의 전 세계적 확산 가운데 국제도시로서 인천이 전 세계 문화를 접하기 위한 일부 국가에 한정된 채널에서 벗어나 TV채널의 다양성 확보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면 좋겠다.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주 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제에 관한 기고를 잘 읽었다.

핵심은 근로자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상생하며 함께 살게 살고 함께 나가는 데 있다.

최저임금제는 무엇보다 기업의 지급능력과 근로자의 생산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고 고용의 감소나 기업 경영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제 도입과 최저임금위원회 운영 개선 등 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리=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