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환 사진작가가 20~27일 인천 선광미술관에서 개인전 '표면'을 진행한다.
오래 전부터, 발밑에 뒹구는 나뭇잎, 이슬 맺힌 풀, 초겨울 땅위 서릿발 등을 시작으로 허름한 나무창고에 얼기설기 붙은 판자, 긴 세월을 이겨낸 큰 나무옹이를 촬영해 온 김 작가는 이번에 염전과 소금을 다뤘다.
소금창고 벽에 붙은 소금 꽃과 갈라진 소금 덩이의 표면을 다루기 힘든 중형 카메라(4x5인치)로 작업했다.
김건환 작가는 “짠내나는 염전의 찬란한 숨결과 하얀 결정체인 소금이 나의 파인더 속으로 들어와 시시각각의 변화와 또 다른 시각의 정신으로 신비로운 세상을 그렸다”며 “나의 사진은 허상이 아닌 실존으로서의 세계”라고 말했다.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전시 기간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김건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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