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고부 최중량급(87㎏ 이상) 3관왕 박혜정./사진제공=대한역도연맹
▲ 여고부 64㎏급 3관왕 김이안./사진제공=경기도역도연맹

경기도 역도가 한국 역도의 기록을 새로 쓰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도 역도는 ‘제2의 장미란’ 박혜정(안산공업고등학교)이 여자 최중량급서 용상 한국 기록과 합계 주니어 신기록을 달성하며 64㎏급에 출전한 같은 학교 김이안과 3관왕을 차치하는 등 16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박혜정은 지난 9일 경북 안동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고부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서 인상 124㎏, 용상 166㎏, 합계 290㎏의 압도적 기량으로 인상 105㎏, 용상 135㎏, 합계 240㎏ 든 김효언(대구체고)를 제치고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인상에서는 2차 시기에 실패하며 자신이 보유한 기록(125㎏) 경신을 이루지 못했지만, 용상에선 1차 시기 160㎏에 이어 2차 시기 166㎏을 성공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2018년 국제역도연맹(IWF)의 새로운 체급 체계 개편에 따라 대한역도연맹이 한국 여자 최중량급 기록을 인상 130㎏, 용상 165㎏, 합계 295㎏으로 정한 후 지금까지 용상 165㎏을 든 한국 여자 역도 선수는 없었다.

박혜정은 또 합계에서도 자신이 지난 6월 작성한 한국 주니어 기록(286㎏)을 넘어섰다. 아직 고교생인 그가 앞으로 열린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박혜정은 “전국 체전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3관왕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훈련에 더 매진해 인상, 용상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같은 학교 ‘여자 역도 경량급 기대주’ 김이안도 앞서 8일 열린 여고부 64㎏급 경기서 인상 84㎏, 용상 108㎏, 합계 192㎏을 들어 올리며 3관왕에 올랐다.

김이안은 지난 7월 말 강원도에서 열린 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학생역도경기대회 여고부 64㎏급에 이어 이번 대회서 또다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고부 용상 59㎏급서 노윤지(경기체고), 인상76㎏급서 윤예진(안산공고), 남고부 용상73㎏급서 김정민(안산공고)이 각각 은메달 3개를 보태며 합계 금 6, 은 3개, 동메달 7개를 차지했다.

박상민 안산공고 코치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될 걱정이 컸는데, 안산공고 출전한 선수 중 1명을 제외하고 전부 메달을 따는 등 좋은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며 “내년엔 모든 선수가 금메달을 목표로 더욱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장선 기자 kjs7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