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소설 각색…인천서구문화회관서
인천 서구문화회관 상주단체 앤드씨어터가 연극 '유원'을 준비했다.
연극 속 주인공은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유원이다.
그날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 외로운 나날 가운데에서 훌쩍 다가온 친구 수현 등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가족을 향한 부채감, 자기혐오, 증오와 연민 등 복잡한 감정선이 시종 아슬아슬하게 흐르며 긴장을 자아낸다.
2020년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백온유 작가의 소설 <유원>을 각색한 이 연극을 통해 앤드씨어터는 기억이란 무엇이며 치유와 회복, 용서가 어떤 의미인지를 고찰한다.
앤드씨어터는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으로써 청소년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무대화하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를 2018~2019년 부평아트센터에서 연극으로 올린 바 있다.
연극 유원은 10월8~10일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평일 7시30분, 주말 3시 공연.
관람료 전석 2만원. 러닝타임 100분. 13세 이상 관람가.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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